고윤정 새로운 ‘안방마님’ 등극

9 hours ago 1

고윤정. 사진제공 | tvN

고윤정. 사진제공 | tvN

고윤정이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등극했다.

그는 주연으로 나선 tvN 금토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을 통해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에서 고윤정은 5000만 원의 빚 때문에 병원 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오이영 역을 맡았다.

방송 전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 여파 등으로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주연한 고윤정에게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고윤정은 최근 화제성 조사회사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 집계 결과 출연자 통합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최근 4회까지 공개된 드라마에서 고윤정은 거듭된 실수 등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여기에 4년 차 선배이자 ‘사돈총각’인 정준원과 ‘밀당’까지 더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외형적인 모습에 가려져 있던 연기까지 도드라졌고, 극중 캐릭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고윤정만의 무뚝뚝하면서도 큰 변화 없는 표정 연기가 설득력을 더한다.

‘응답하라’와 ‘슬기로운’ 시리즈로 대성공을 거둔 신원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며 고윤정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고윤정이다. 사실 예쁜 배우는 그에 맞는 태도가 있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 않나. 하지만 보기 드물게 털털한 친구였다”라면서 “그에게서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와 같은 모습을 봤다. 이 부분이 오이영과 완벽히 맞아떨어져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고난 장점이 많은 친구다. 그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이 무표정”이라며 “이 친구가 무표정하게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만 표정을 써도 감정이 강하게 전달된다. 전달할 수 있는 감정의 진폭이 넓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무한 가능성을 입증하듯 그는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 대본을 쓴 박해영 작가의 신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 캐스팅돼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다. 그에 앞서 김선호와 주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출연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