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총 2만4000가구 분양에 나선다. 상반기 7500가구, 하반기에는 1만6000가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이달 경기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서 본청약을 진행한다. 3기 신도시 중 인천계양과 고양창릉에 이어 세 번째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이달 말 올라올 예정이다. 하남교산은 지하철 3호선 연장선 호재와 서울 강남 접근성 때문에 3기 신도시 중 선호도가 높은 곳 중 하나여서 관심을 끈다.
분양가 얼마나 오를까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는 경기 하남 천현동, 항동, 초이동 등 일대 685만8234㎡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3만6697가구 중 2만8383가구가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이다.
이달 본청약에 돌입하는 곳은 하남교산 A2블록이다. 연면적 14만3147㎡로 아파트 10개 동, 111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사전청약 공급 규모는 1056가구로 남은 5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정해져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본청약을 하지 않은 물량이 있을 경우 일반분양으로 전환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자가 청약 대상이다.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평형으로 이뤄진다. 유형별로 전용 51㎡ 322가구, 전용 55㎡ 27가구, 전용 58㎡ 22가구, 전용 59㎡ 744가구다. 이 중 전용 59㎡ 유형이 유일하게 방 3개로 구성돼 있다.
A2블록의 경우 최초 사업 계획 때보다 연면적과 아파트 동 수가 줄어들었다. 반면 사업비는 당초 약 3968억원에서 약 4711억원으로 늘어났다. 준공 시기도 2026년 12월에서 2027년 10월로 10개월이 밀렸다.
인천계양과 고양창릉 사례처럼 사전청약 당시 추정 공급가보다 분양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고양창릉 S5블록과 S6블록은 최고 분양가로 비교했을 때 추정 분양가보다 15%가량 올랐다. 인천계양은 본청약 때 전용 84㎡가 5억8411만원에 나오며 추정 분양가(4억9387만원)보다 18%가량이 뛰었다.
2021년 청약 당시 하남교산 A2블록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 51㎡ 4억2094만원, 전용 59㎡ 4억8695만원이었다. 최소 15%가량 오른다고 가정하면 전용 59㎡의 경우 5억5000만원대에 분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 포기는 적을 것
지난달 본청약을 한 고양창릉 3개 블록은 추정 분양가보다 최고 1억원가량 뛰었다. 사전청약 당첨자 10명 중 7명이 접수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창릉역 개통 등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6블록 전용 74㎡ 기준 공급가가 7억1000만원으로 3기 신도시 본청약 물량 중에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하남교산의 경우 지역 선호도가 높은 데다 고양창릉보다 분양가가 낮아 본청약 포기 물량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2블록의 경우 2021년 사전청약 당시 1056가구 모집에 2만4795명이 몰려 경쟁률 27.9 대 1을 기록했다.
A2블록의 입지도 하남교산 내에서 좋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이 가깝다. 천현초가 맞은 편에 자리하고 하남초도 인근에 있다. 하남시청과 홈플러스, 스타필드 하남에 오가기 용이하다.
교산지구는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송파~하남선이 계획돼 있는 점도 호재다. 3호선 오금역부터 하남시청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교산신도시에는 신덕풍역(가칭)을 비롯해 3개 역이 지난다. 하남시청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2032년 개통이 목표다.
노선이 운행되면 교산부터 서울 서초구까지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차량으로 70분 걸리던 구간이다. A5블록(492가구)과 B3블록(827가구)도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