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3부작’ 에세이 펴낸 보경 스님
길고양이 돌보며 느끼고 깨달은 점
사계절 흐름과 함께 성찰로 담아내
선인세만 5억, 유럽 9개국에 수출
‘고양이’ 시리즈는 보경 스님이 10년 전 산중 암자에서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와의 인연을 담은 에세이다. 길고양이 가족을 돌보며 느끼고 깨달은 점을 사계절의 흐름과 함께 성찰로 담아냈다. 깊은 뜻을 어려운 불경 언어나 선문답이 아니라, 새침하고 도도하며 무심한 듯 곁을 지키는 고양이를 통해 풀어낸다.
“동물은 스스로 문을 열지도, 사료를 꺼내 먹지도 못하지요. 모두 사람이 일일이 해줘야 하는 일인데, 그걸 크게 보채지도 않고 기다림으로 해결해요. 오히려 사람이 기다리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며 자신을 책망하게 만들지요.”
보경 스님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인생의 중요한 법칙은 참을 줄 아는 것이고, 지혜의 절반은 인내에 있다’고 했다”라며 “기다림으로 원하는 바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걸 고양이와의 동거를 통해 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현재 각 나라 언어로 번역 중인 ‘고양이 3부작’은 이르면 올여름 유럽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책의 유럽 진출을 기획한 불광출판사에 따르면 K팝 등 한국 음악과 영화, 문학, 음식, 관광 등이 세계에서 주목받으면서 이제는 한국 종교 관련 출판물에도 관심을 보이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한다. 영어권 출판을 맡은 영국 프로파일 북스 그룹은 2021년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을 받은 윤고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을 출간하기도 했다.
보경 스님은 “책을 통해 독자에게 ‘왜 우리는 관계에서 조바심을 내는가’ ‘왜 우리는 지나치게 애쓰는가’ ‘왜 우리는 행복을 밖에서 찾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야지(野地) 고양이는 새끼가 크면 살던 장소를 자식들에게 내주고 자기는 떠나더군요. 저와 함께 보낸 세월이 얼만데…. 다가올 때는 1cm씩 오던 녀석이 멀어질 땐 한 걸음씩 뚝뚝 떨어져 가는 데, 사람처럼 무언가에 연연해하지 않고 그저 매 순간 충실하게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며 사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최선을 다한 뒤 그 결과를 ‘쿨’하게 받아들이고요.”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해 놓고도 일의 결과에 얽매여 지나치게 자신을 괴롭히고, 또 타인의 평가에 힘들어하며, 남이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 속상해한다”라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너무 같아지려고 애쓰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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