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486·586 넘어 686까지 가야 하나…젊은 민주당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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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언제까지 486 586을 넘어 686까지 가야 하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이 가장 늙은 정당이자 기득권 정당이 되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2030세대 이탈을 민주당의 과제로 꼽고 세대교체와 청년 정당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8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청년의 내일을 밝히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젊은 민주당, 하나 되는 민주당의 길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다”며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했다.

그는 “그들에게 민주당은 격차를 만들고 방치한 기득권 세력이었고 계층 이동 사다리를 오른 뒤 걷어차 버린 위선적 세력이었다”며 “민심의 경고 앞에 우리가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출마 선언에 앞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도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민주당은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에너지가 넘치고 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며 “지금은 가장 늙은 정당이자 기득권 정당이 된 게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당권 구도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을 향해서도 각을 세웠다. 고 의원은 “솔직히 세 분 다 대권주자”라며 “대권주자들은 선수로 뛰고 심판은 제가 보겠다. 운동장은 제가 만들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구도에 대해서도 “친명 대 친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며 “686세대들의 전쟁에서 세대교체를 말하는 저로 인해 판이 깨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전 대표를 향해서는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고 의원은 “소통이 사라졌고 논의가 사라졌다”며 “의원총회장에서 ‘이거 당론입니다’ 하고 결정되면 끝나는 구조가 됐다”고 비판했다. 최근 전당대회 선호투표제 논란에 대해서도 “공론 과정 없이 그냥 내리꽂는 것은 소통이 없고 불공정 의심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를 겨냥해서는 “행정부에서 대통령 다음 최고위직에 있던 분이 바로 입법부의 거대여당 당대표로 나온다는 게 과연 그분 말고는 아무도 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불가피했을까”라며 “그 정도로 우리 당이 빈약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 쇄신 방안으로는 청년 당직 할당제와 당대표 직속 청년미래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고 의원은 “청년을 우리가 필요할 때만 호명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주인으로 키워내겠다”며 “중앙당과 시도당의 주요 당직 가운데 일정 비율을 청년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친문 대표주자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고 의원은 라디오에서 “그렇게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계파정치를 하지 말자고 통합을 주장하는 판국에 선배들을 뒤에 줄 세워 나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캠프도 만들지 않고 혼자 뛰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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