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취업난에 친구 만나기도 부담"…20대 덮친 '프렌드플레이션'

1 week ago 11

경제 > 지표 얼어붙은 소비 "고물가·취업난에 친구 만나기도 부담"…20대 덮친 '프렌드플레이션' 지갑 닫는 청년들 현주소"친구만남 지출 줄였다" 71%"모임횟수 자체를 축소" 84% 20대 소비가 위축되는 배경에는 취업난에 따른 소득 감소 외에도 인간관계 문화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술에 취하지 않은 뚜렷한 정신 상태를 선호하는 '소버 큐리어스', 인플레이션과 함께 사람 만나는 비용도 늘어나는 '프렌드플레이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대 소비는 경제·사회·심리 요인이 모두 얽히며 점차 풀기 어려운 구조적 현상이 되고 있다. 먼저 소통 방식이 달라졌다. 혼자 있는 것에 고독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어지면서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지출도 줄어드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대면으로 소통하지 않아도 관계를 맺을 길이 많기 때문에 혼자 있어도 딱히 외롭지가 않다"며 "관계를 갈구하는 성향 자체가 적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도 관계 욕구가 채워지면서 직접 만나 관계를 맺으려는 수요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다. 관계를 맺기 위해 드는 금전적 비용도 걸림돌이다. 이른바 프렌드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것이다. 알바천국이 올 6월 Z세대(1995~2010년생) 601명을 조사한 결과 93%가 친구를 만나는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에 전체 응답자 중 71.2%는 최근 1년 새 친구 관련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다. 지출을 줄인 이들 가운데 83.9%는 만남 횟수 자체를 줄였다. 가장 부담스럽다고 느낀 지출은 밥값(78.4%)이었고 커피·디저트(40.1%), 술값(29.7%)이 뒤를 이었다. Z세대 10명 중 6명(64.6%)은 친구를 일주일에 한 번도 만나지 않을 때가 있다고 답했다. 만남 1회당 지출액은 3만~5만원이 39.4%로 가장 많았는데,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금액으로는 5만원 이상이 33.4%로 가장 많이 꼽혔다. 건강을 위해 음주를 피하는 소버 큐리어스 문화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주류 판매도 역성장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8000㎘로,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292만2000㎘) 이후 27년 만에 출고량이 300만㎘를 밑돌았다. 이 모든 부담의 밑바탕에는 얇아진 지갑이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확산, 경력직 선호 등으로 인해 요즘 20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