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질병때 배우자가 돌봐줄 것” 男 49%, 女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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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40세 이상 국민 2명 중 1명 꼴로 집에서 임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량은 돌봄이 필요할 경우 현재 살던 집에서 살면서 돌봄을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지난달 25~30일 진행한 ‘지역사회 돌봄 인식과 수요 조사’를 공개했다. ‘돌봄이 필요할 경우 어디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답했다. ‘돌봄 받기 좋은 지역사회 내 주거시설로 이주(32%)’, ‘노인복지주택 등 사설 시설 입소(7%)’, ‘자녀나 친지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주(7%)’ 등이 뒤를 이었다. 요양원 시설에 입소하겠다는 응답도 7%였다.

선호하는 임종 장소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자택(48%)를 선택했다. 종합병원(31%), 요양병원(12%)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제 임종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종합병원(29%)이 가장 높아 임종 희망 장소와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에서 실제로 임종을 맞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1%였다.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경우 자신을 돌봐줄 사람으로는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39%)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배우자(35%), 본인 스스로(21%)가 뒤를 이었으며 자녀는 4%에 불과했다.

남녀 간 차이도 나타났다. 배우자가 돌봐줄 것이라는 응답이 남성은 49%인데 비해 여성은 22%에 불과했다. 여성에서는 돌봄 인력(48%), 본인 스스로(23%)라는 답변이 배우자보다 많았다. 또 미혼자의 87%, 기혼자의 52%가 ‘고독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긴급 상황 시 가족 외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40%였다.

응답자의 64%는 노인·장애인 돌봄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거주 지역 내 노인돌봄 서비스가 잘 제공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가장 지원이 필요한 서비스로는 건강관리·의료(61%)가 꼽혔으며, 우선으로 갖춰야 할 서비스로는 가정방문 돌봄(71%)가 가장 많았다. 향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자부담 경감 등 경제적 부담 완화(42%)’가 꼽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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