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부정거래 의혹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은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만 6000원(2.25%) 내린 69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4.07% 오른 74만 1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검찰이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에 약세로 전환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은 본사를 포함한 사무실 6곳과 주거지 5곳 등 총 11곳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이뤄진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 유상증자를 계획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같은 해 10월 30일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작성한 신고서에는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이 일어나는 계획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공개매수 기간에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후 유상증자 시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음에도 이를 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이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