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한때 개발 사업 지연으로 “이름만 신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호도 높은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선 데다 좋은 학군, 서울 접근성과 상권을 모두 갖춘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어서다. 지난 2월 전입인구는 1년 전에 비해 22.4% 증가했고, 2040세대 비율은 고덕신도시가 속한 고덕동 전체 인구의 58.5%에 달했다. 반도체에 대한 기대와 주거 수요 증가로 BS한양과 제일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평택신청사 등 관공서 인접
고덕신도시와 붙어 있는 전철 1호선 서정리역은 동쪽과 서쪽 출구의 풍경이 180도 다르다. 동쪽 서정동은 구도심으로 기존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서쪽 출구인 고덕동은 깔끔하게 정돈된 상가와 새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고덕신도시 안쪽에는 도색을 준비 중인 아파트와 대형 크레인, 중장비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총 3단계로 개발되는 고덕신도시는 60개 블록에 6만1000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동안 2만1000가구가 공급됐다.
주한미군이 1950년대부터 점유한 신도시 북쪽 ‘알파탄약고’ 일대 133만㎡가 최근 군사보호시설에서 풀렸다. 지난달 주한미군이 이전한 곳이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탄약고 부지 문제가 해결된 후 부지를 둘러싼 22개 블록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평택시청 신청사가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신청사 준공 후 시의회와 평택북부경찰서 등 다수 행정기관이 집결한다. 근무 인원이 5만 명을 넘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고덕동 주거 수요다. 고덕동 주거단지에서 3㎞가량 떨어진 삼성 평택캠퍼스는 차량으로 10분 남짓 걸린다. 인근에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송탄일반산단, 평택칠괴일반산단 등도 멀지 않다.
입주를 마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는 초·중·고교, 학원가, 상가 등이 들어서 있다. 일부 초·중·고교는 개교했고 7개 학교가 추가 건립될 예정이다. 미국 사립 국제학교인 애니라이트스쿨도 2030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군 갖춘 1126가구 대단지
BS한양과 제일건설이 이달 공급할 예정인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는 규모와 입지 면에서 수요자의 관심을 끈다. 1단지는 Abc-14블록에 670가구로 조성되고, 2단지는 Abc-61블록에 456가구로 구성된다. 두 단지 모두 실수요자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와 101㎡로 이뤄진다.
단지 내 풍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한다. 1·2단지 내부에 잔디와 테마숲을 갖춘 대형 중앙광장을 설치하고 단지 외곽 순환 산책로와 연결한다. 커뮤니티 시설로 헬스장, 골프연습장, 공유오피스, 작은도서관, 주민카페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주거 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세초, 민세중, 송탄고가 가깝다. 서정리역 일대에 조성된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신도시를 순환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이 생길 예정이다. BRT를 이용해 삼성 평택캠퍼스 등 주요 거점으로 이동하기 쉽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수도권 주요 도로 진입도 편리하다. 인근에 아홉거리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주변 저류지도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젊은 층 주거 수요가 몰려 서정리역 일대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평택 거래량은 지난해 8월 418건에서 올 2월 627건으로 6개월 만에 50%가량 반등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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