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한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6% 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는 200% 넘는 증가세를 보였고,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로 전체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한국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8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5.9% 증가했다. 동기 기준 직전 최대치는 올해 4월 1~10일(252억 달러)이었는데, 이를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조업일수는 1년 전(5.5일)보다 1.5일 많았고, 일평균 수출액은 40억9000만 달러로 46.1% 늘었다.
이번에도 반도체 수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초순 반도체 수출액은 111억 달러로 1년 전 동기보다 205.8% 급증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선 성과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의 비중은 38.7%로 1년 전보다 15.1%포인트 올랐다. 석유제품(68.%)과 자동차(25.4%) 수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101.4%), 미국(54.4%), 베트남(102.9%), 유럽연합(EU·46.0%), 대만(134.0%)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수입액은 234억 달러로 1년 전 대비 35.6% 확대됐다.수출 규모가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달까지 무역수지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흑자만 1019억1000만 달러로 이미 2017년 달성한 연간 최대 실적(952억 달러)을 뛰어넘은 상태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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