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조사·인사첩보·세평수집 등 폐지
기능 대폭 축소한 ‘국방방첩본부’ 내달 신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 방첩사 조직 개편 관련 브리핑에서 “방첩사를 해체하고 방첩·보안·안보 수사 기능을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해체하는 방첩사의 주요 기능을 국방방첩본부, 국방보안지원단, 국방부조사본부 등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안 장관은 “동향 조사, 인사 첩보, 세평(세상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평판이나 비평) 수집과 같은 정보기관의 고유 업무가 아닌 불법 비리 정보 수집 등 권력형 임무 기능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국방방첩본부의 내부 감찰 기능을 강화하고 국회와 국방부 등에 의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안 장관은 “신설되는 방첩본부의 감찰 실장 직위에 외부 고위 감사 공무원을 임명해 방첩 정보 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며 “방첩본부의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방첩 정보 보안 기관에 대한 지휘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준법 감찰 기관을 장관 직속으로 설치해 외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방첩 정보 활동 기본 지침을 수립해 국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요청 시 주요 업무를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아울러 “방첩 활동의 범위 및 불법 활동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시한 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과감한 인적 쇄신을 위해 방첩사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 문화를 탈피해 나가겠다”고 했다.안 장관은 “12·3 계엄 관여자 및 각종 비위자는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엄격한 검증을 통해 정치적 중립과 직무 역량을 갖춘 인원으로 선발하도록 하겠다”며 “방첩 전문 직위 외에 사이버 보안 방산 직위 등 분야는 군 내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방첩사는 2024년 벌어진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파견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하는 등이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방첩사 개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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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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