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러브버그 민주당 지자체장 ‘환경단체’ 핑계...중앙정부 결국 방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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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산 일대에서 '러브버그'의 대발생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환경부는 방제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환 계양구청장은 러브버그가 익충으로 분류되어 방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국민들이 좀 참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러브버그의 유인 및 포집 효과가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향후 곤충 대발생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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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러브버그. 연합뉴스

계양산 러브버그. 연합뉴스

인천 계양산 일대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방제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의 지역구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환 계양구청장이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로 내년 6월 공직선거법에 따른 보궐선거가 예정된 지역이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으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2022년을 기점으로 매년 6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발생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본부와 소속기관 직원 37명을 투입해 10여명의 계양구청 방제 인력과 함께 현장에서 송풍기, 포충망, 살수 장비 등을 활용한 방제작업을 한다.

현장에 방치된 러브버그 사체가 악취를 발생시켜 주민 불편을 야기하는 점을 고려해 대대적인 수거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은 지난 2일 계양구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러브버그 창궐은)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민원을 많이 받다 보니 러브버그의 ‘러’ 자만 나와도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윤 구청장은 “이게 해충이면 저희가 살균 작업을 한다. 그런데 해충이 아니라고 한다”며 “계양산이 서식 환경이 굉장히 좋아서 러브버그가 모여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은 약간 우리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약 방제 작업을 해서 (익충인 러브버그를) 전멸시켰다면 환경 단체에서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했다.

윤 구청장은 “방역 활동을 해서 전멸시키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러브버그가 피해를 주지 않는 곤충이기 때문에 방제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면서 “다만 시민들이 불편하거나 냄새 나지 않게 잘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했다.

계양구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359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계양산 산책로를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의 모습이 여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하루 수십 건의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러브버그 유충은 땅속에서 유기물을 분해하며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익충’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병해충 방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환경부는 러브버그가 빛에 유인된다는 습성에 착안해 개발된 ‘광원 포집 장비’ 3기를 현장에 추가 설치해 방제에 나선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일 현장 테스트 과정 중인 광원 포집 장비 4기를 인천시 계양산에 긴급 설치했으며, 운영 결과 러브버그 유인 및 포집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곤충 대발생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생태계 불확실성이 심해지는 추세”라며 “발생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발생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대응하면서 환경부 인력과 장비 및 긴급 방제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향후 곤충 대발생에 대비해 지자체와 연계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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