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은 5년까지만 합시다” MLB, 샐러리캡 기반의 새로운 FA 제도 선수노조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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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은 5년까지만 합시다” MLB, 샐러리캡 기반의 새로운 FA 제도 선수노조에 제안

입력 : 2026.06.26 05:35

메이저리그 노사가 단체 공동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샐러리캡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리그 사무국이 이를 바탕으로 한 확 바뀐 FA 시스템을 제안했다.

‘ESPN’은 2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이날 진행된 협상에서 사측이 노조측에 제시한 제안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리그 사무국은 FA 계약 기간을 최대 5년으로 제안하고 원 소속팀과 계약할 경우 6년까지 계약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선수 조항(Cornerstone Player Provision)’ 도입을 제안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샐러리캡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FA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은 만프레드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샐러리캡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FA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은 만프레드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 News1

리그 사무국은 보류 조항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기했으며, 2027시즌 이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한 서비스타임 2년 이상 선수의 최저 연봉을 78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인상하며, 서비스타임 2년차 미만 선수의 경우 연봉 90만 달러에 풀 시즌을 치를 경우 1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 나이와 상관없이 6년의 서비스 타임을 채워야 FA 자격을 인정하던 것에서 30세 이전에 5년의 서비스타임을 채운 선수는 FA 자격을 인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지불 유예 조항과 퀄리파잉 오퍼의 폐지도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새로운 FA 제도는 앞서 이들이 제시한 샐러리캡과 함께 연동되는 것이다. 앞서 리그 사무국은 2027년부터 상한선 2억 4530만 달러, 하한선 1억 7120만 달러의 샐러리캡 도입을 제안했다.

FA로 계약하는 선수는 계약 기간만이 아니라 연봉 규모도 제한된다. 팀 연봉 총액의 최대 15%로 제한되지만, 매년 5%씩 인상되는 조건을 적용받는다. ‘핵심 선수 조항’을 활용하면 원소속팀과 최대 6년까지 계약할 수 있다.

이들의 제안 대로라면, 팀을 옮기는 FA 선수는 최대 5년 2억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반면 원소속팀에 잔류하는 선수는 6년 2억 6500만 달러의 계약이 가능하다.

서비스타임에 따라 원소속팀과 계약 가능 기간이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서비스 타임 1년 미만 선수는 FA 자격 취득 전 6년과 취득 후 6년을 합쳐 총 12년 계약이 가능하다. 2027년 계약을 맺는다면 12년 5억 달러 계약이 가능하다.

또한 사무국은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서비스타임 저년차 선수를 위한 보너스 풀을 2027년까지 5000만 달러에서 6500만 달러로 증액하고 노사 협약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7500만 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시즌 시작 시점에 서비스타임 2년 미만인 선수가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이 시즌의 50% 미만인 상태로 풀 시즌을 채울 경우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사무국은 2025시즌 기준 178명이 이 풀을 통해 최소 10만 달러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망주 콜업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확대, 대상 선수가 소속 구단에 최대 두 개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안겨줄 수 있게할 예정이다. 이 두 장의 지명권은 국내 드래프트 지명권과 이들이 새롭게 도입을 추진중인 해외 드래프트 지명권 각 한 개씩이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 노사는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리그 사무국은 대변인을 통해 “너무나 많은 야구팬들이 야구의 경쟁력 높이기 위해 구단 간 연봉 격차 해소를 바라고 있다. 이 연봉 격차는 팬들로 하여금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툴 수 있다는 희망조차 갖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며 샐러리캡 도입은 구단 간 전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임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다른 주요 프로포츠는 이 문제를 해결해왔으며, 그 결과 매년 더 많은 중소 규모 시장 구단들이 우승 기회를 얻고 있다. 샐러리캡과 샐러리 플로어를 도입하는 이번 제안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선수들의 오랜 요구 사항을 유연하게 해결하는 동시에, 야구 수익을 선수들과 50대 50으로 배분할 수 있게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선수들이 요구한 최저 연봉 인상을 역대 최대 규모 인상으로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노조가 제안한 FA 자격 취득 시기 단축과 퀄리파잉 오퍼 제도 폐지에 모두 동의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핵심 선수 조항’으로 모든 구단이 팬들이 사랑하는 스타를 잔류시킬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리그 사무국의 샐러리캡 도입 추진에 줄곧 완강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던 선수노조는 이번에도 사무국의 제안에 반발했다.

선수노조는 성명을 통해 “리그 사무국과 구단주들은 선수 보상액을 수십억 달러 삭감하고, 샐러리캡 도입으로 기본 권리를 박탈하며, 아마추어 선수 영입 절차를 무너뜨리는 일련의 제안을 내놓은 뒤 이제는 자신들의 계획이 야구계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으로부터 대중의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안들은 마치 ‘개선안’인 것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자유 시장 경제를 없애고 한 선수의 이익이 다른 선수의 희생을 통해서만 얻어지도록 만드는 샐러리캡 시스템 도입을 전제로 하고 있어 가치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그는 연봉, 계약 기간, 성과 및 수상에 따른 보너스, 계약금 등을 제한하는 등 선수 권리에 대한 수많은 추가 규제안도 내놓았다. 메이저리그는 팬들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의 제안들은 선수 연봉 억제와 구단 수익 극대화라는 구단주들의 오랜 목표와 철저히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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