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처음으로 남녀 통합 선발 방식의 순경 공개채용을 실시한 결과 여성 합격자 비율이 37.8%까지 올랐다. 지난해까지는 여성 순경을 분리 선발해 전체 합격자의 20% 이내 비율을 유지해왔다.
경찰청은 지난 19일 2026년 제1차 순경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경찰개혁위원회와 경찰청 성평등위원회, 국가경찰위원회 권고에 따라 순경 공채에 처음으로 남녀 통합 선발 방식을 전면 적용한 사례다.
이번 시험에는 총 2만9972명이 응시했다. 응시자 가운데 남성은 62.9%, 여성은 37.1%였다. 경찰은 당소 3202명 선발을 목표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2941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62.2%, 여성은 38.9%로 집계됐다.
올해 최종 선발률은 91.8%에 그쳐 이례적으로 정원 수에 못미치는 합격자 수가 나왔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순환식 체력검사에서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응시자가 대거 나오면서다.
순환식 체력검사의 전체 통과율은 63.9%였으며 남성은 88.6%, 여성은 42.5%로 집계됐다. 기존 체력검사는 종목별 점수를 합산해 특정 종목 점수가 낮아도 다른 종목으로 보완할 수 있었지만, 순환식 체력검사는 정해진 과제를 제한시간 안에 모두 수행해야 통과할 수 있다.
여성 최종 합격자 비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경찰은 여성 지원자들의 높은 경쟁률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별 분리 모집이 이뤄졌던 시기 여성 경쟁률은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실제 경쟁률은 △2023년 남성 15.1대 1, 여성 29.4대 1 △2024년 남성 10.4대 1, 여성 27대 1 △2025년 남성 9대 1, 여성 20.1대 1이었다.
경찰은 남녀 통합 선발 첫 시행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채용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원자와 합격자 현황, 제도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역량 중심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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