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직장협, 순환인사 반발 삭발식…“사기 짓밟고 치안 역량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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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찰직장협의회 소속 경찰들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경찰 순환인사 확대·감찰 인력 증원 정책 폐기 촉구 집회 및 삭발투쟁’에서 삭발하고 있다. 2026.8.3./뉴스1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3일 정부의 순환인사 확대 방침 및 감찰 인력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삭발식에 나섰다.직협이 구성한 ‘강제 순환인사 반대 등 경찰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투쟁위)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집단 삭발을 진행했다. 출정식에는 전국 각 지역 직협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민관기 직협위원장 겸 투쟁위원장 등 투쟁위 관계자 14명이 현장에서 차례로 삭발했다.이날 김갑보 충남 금산경찰서 직협 회장 투쟁위 집행위원은 삭발 도중 “우리는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다. 왜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며 “퇴직을 1년 남겨두고도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현실이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민관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 수년간 쌓아온 치안 노하우와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휘부는 숫자 채우기 식 강제 순환인사로 현장의 사기를 짓밟고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경찰은 앞서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고질적인 지역 경찰의 이른바 ‘향찰’ 문제와 폐단을 막기 위해 지역 순환 인사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기존 총경·경정급 중심이던 타 시·도 순환근무를 내년 상반기까지 경감급으로 확대하고, 감찰 기능 강화를 위한 인력 증원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피의자 장윤기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 간부로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고, 사건을 맡은 경찰 역시 부실 수사 및 은폐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투쟁위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전체 수사 경찰의 순환인사를 확대하는 것은 지휘부의 관리·감독 책임을 일선 경찰관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 사정과 범죄 특성을 잘 아는 경찰관들이 순환근무를 하게 되면 수사 전문성과 치안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들은 이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식 면담도 요구했다. 항의서한에는 “일부 개인의 일탈을 이유로 전체 경찰관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지 말라”며 강제 순환인사 방침의 전면 폐지와 감찰 부서 증원 계획 철회, 현장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한 유 직무대행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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