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압박’ 포스테코글루의 하소연, “사람들은 토트넘이 UEL 우승해도 내가 떠난다고 할거야”…분위기 감지? 국면 전환용?

4 days ago 2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압박에 결국 불만을 터트린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SNS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압박에 결국 불만을 터트린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SNS

부정적 분위기를 감지한걸까? 성적 부진과 경질 압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11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논쟁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그들은 토트넘이 UEL을 우승해도 내가 떠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토트넘은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절반은 비어있는 유리잔으로 취급받고 있다. 무슨 영문인지 세상은 토트넘의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면서 “우리의 문제는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건데, 그간의 힘든 시간에도 우린 여전히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위치”라고 덧붙였다.

주장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챔피언십(2부) 강등 위기에선 벗어났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1승4무16패, 승점 37에 그쳐 14위까지 밀렸고, 축구협회(FA)컵은 32강, 리그컵은 4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잉글랜드 내에서의 모든 우승이 좌절된 가운데 현재 유일한 희망은 UEL 타이틀인데 상황은 좋지 않다. 선수단 내부는 뒤숭숭하고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 레버쿠젠에 이은 3위를 마크할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영국 매체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미 차기 사령탑 후보 리스트가 등장했다. 여기저기 떠들썩한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자신을 향한 ‘경질 압박’을 직접 수면 위로 끌어올려 선수단의 응집력을 끌어내겠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남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