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확실성 많아”...영국,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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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했으며, 이는 202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OE 총재 앤드루 베일리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통화정책위원회가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BOE는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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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정책·지정학적 불확실성↑
금리 점진적 하락 경로지만 신중”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했다. 4.50%는 202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위원 8명이 동결 의견을 냈으며 나머지 한 명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앞서 로이터 통신 조사에서 시장도 7대 2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에서 “현재 경제적 불확실성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통화정책위원회가 금리는 점진적 하락 경로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6주마다 열리는 회의(MPC)에서 세계와 국내 경제가 어떻게 나아가는지 아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위원회 성명도 “지난번 MPC 회의 이후 세계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심화했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와 무역 상대국의 대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역시 증가했고 금융시장 변동성 지표도 세계적으로 올라갔다”며 “독일 정부는 재정 규칙의 중대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고도 했다.

BOE는 작년 중반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전에 금리는 16년 만의 최고치인 5.25%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2월까지 0.25%포인트씩 인하됐다.

영국 경제는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은 BOE 정책 목표치인 2%로 안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올해 1월 물가상승률은 연 3%로 10개월 만의 최고치까지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한다.

앞서 BOE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 3.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의사록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적절하다. 향후 수차례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미리 설정된 경로에 있다는 가정은 없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 예측을 경계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이번 금리 발표 전 오는 5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60%로 반영했으나 이는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자라 녹스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 글로벌 시장 분석가는 “BOE는 약한 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어려운 처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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