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등급은 올랐는데 점수는 뒷걸음…공공기관 64%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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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등급이 상승한 기관 10곳 중 6곳은 오히려 세부평가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2년 연속 우수(A)등급을 받은 기관들도 세부점수는 일제히 떨어졌다. 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과 경영평가 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종등급뿐 아니라 세부 경영성과와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 상승·환산점수 하락 현황. 자료=정책평가연구원 등급 오른 22곳 중 14곳 점수 하락…2년 연속 A등급 기관도 ‘뒷걸음’ 21일 정책평가연구원(PERI)이 발표한 ‘2024~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인공지능(AI) 심층분석’에 따르면, 2개년도 경영평가를 모두 받은 공공기관 86곳 가운데 공식 평가등급이 상승한 기관은 22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중 14곳(63.6%)은 세부평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가 오히려 하락했다. 이번 분석은 경영실적에 대한 정부 평가편람과 결과보고서를 AI로 분석한 결과다. 기관별로 보면 에너지공단은 공식등급이 보통(C)에서 양호(B)로 상승했지만 환산점수는 80.01점에서 75.29점으로 4.73점 하락했다. 원자력환경공단도 C에서 B로 등급이 올랐으나 점수는 80.39점에서 76.55점으로 3.84점 낮아졌다. 근로복지공단은 B에서 A로 상승했지만 환산점수는 81.03점에서 79.25점으로 하락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아주미흡(E)에서 B로 세 단계 상승했음에도 환산점수는 77.41점에서 74.69점으로 떨어졌다. 이는 상대평가 방식에서 다른 기관의 성적이 더 크게 하락할 경우 해당 기관의 점수가 낮아지더라도 등급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원은 연도별 평가항목과 배점 변화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점수 하락이 곧 실제 경영성과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료=정책평가연구원2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한 기관 11곳도 환산점수가 모두 하락했다. 한전은 76.52점에서 73.75점으로, 한수원은 78.24점에서 77.43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남동발전은 78.12점에서 73.60점으로, 남부발전은 77.08점에서 76.18점으로 떨어졌다. 무역보험공사 역시 82.49점에서 78.22점으로 하락했으며, 가스안전공사도 83.41점에서 77.12점으로 낮아졌다. 경영평가 등급과 실제 재무성과가 엇갈리는 사례도 확인됐다. 동서발전은 영업이익이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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