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에 있는 옛 경북도청 용지와 경북대 캠퍼스 일원이 '대구형 판교테크노밸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대구도심융합특구 지정 및 기본계획'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도심융합특구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삼아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주거·문화 시설 등을 갖춘 고밀도 복합공간 개발 사업이다. 대구시는 2020년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지정받은 바 있다.
대구도심융합특구는 2035년까지 총사업비 7872억원을 투입해 옛 경북도청 용지와 경북대, 삼성창조캠퍼스에 조성된다. 총면적은 98만㎡다. 용지별로 옛 경북도청 용지는 산업혁신거점, 경북대는 인재육성거점, 삼성창조캠퍼스는 창업문화허브거점으로 추진된다.
산업혁신거점에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도심항공교통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스마트로봇 물류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경북대에 있는 반도체공동연구소와 텔레칩스 대구연구소,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연구센터 등과 연계해 지능형 반도체 클러스터도 만든다. 경북대는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청년 연구자 타운 등을 조성해 인재 양성을 담당한다. 삼성창조캠퍼스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연계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