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4]
“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
민주, 대구경북서 28% 득표 목표
이 후보는 이날 영천 공설시장에서 “우리가 왕을 뽑는 게 아니다. 우리를 위해서 충직하게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 칠곡군에서도 “머슴의 제1 조건은 잘생긴 것도 아니고, 색깔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도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충직하냐, 두 번째로 유능하냐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칠곡 방문 중 예정에 없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등을 둘러보고, 구국용사 충혼비 앞에서 참배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민심을 의식한 중도·보수 확장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본인 저서에 사인을 요청하는 지지자를 향해 “책이 꽤 많이 팔려서 변호사비가 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5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이 후보가 찾은 경북 일대는 민주당의 최고 험지로 분류된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10∼20%대 중반의 득표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 지역 득표율을 27∼28%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내부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국민들도 사람을 잘못 뽑으면 뽑은 사람의 운명과 삶조차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선거의 결과로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고령·김천·영천=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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