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서 하루 만에 경기력을 되찾으며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 라퀸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3개의 공을 물에 빠뜨리는 등 샷 난조를 보이며 5오버파 77타를 쳤던 임성재는 하루 만에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틀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153위에서 공동 109위로 순위를 높였다.
PGA 투어 데뷔 이후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 최근 5년 이상 세계랭킹 톱50 유지 등 임성재의 장점은 꾸준한 경기력이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앞서선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첫날 77타를 적어내며 임성재답지 않은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 모두 50%에 그치는 등 샷 난조가 원인이었다.
2라운드에선 임성재의 모습을 되찾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42%로 여전히 불안했으나 그린적중률을 88.89%로 끌어올려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기록한 버디 2개는 참가 선수 전체 공동 20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컷 통과를 위해선 3라운드에서도 다시 한번 몰아치기를 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 동안 3개(피트다이 스타디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라퀸타)의 코스를 번갈아 친 다음 최종 4라운드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2라운드까지 예상 컷오프는 6언더파지만, 3라운드 종료 기준 예상 컷오프는 8~9언더파가 될 전망이다.
김시우가 이틀 동안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58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2012년 PGA 웨스트 코스에서 열린 Q스쿨을 치렀고, 2021년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김주형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임성재와 함께 공동 109위, 이경훈은 공동 130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다.
이틀 합계 16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찰리 호프먼(미국)과 로코 호이(필리핀)가 공동 선두에 올랐고 저스틴 로어, 마크 허버드(이상 미국)과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등이 1타 차 공동 3위(15언더파 129타)로 추격했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