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인사동 KCDF갤러리서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상 수상자전
수상자 13명 회화, 도자 등 38점
박찬욱 주목한 천재 자폐 첼리스트 공연도
청소년 시절 왕따를 당한 정장우는 사람을 믿기 어렵지만 정작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만들어내는 움직임에서 위안을 얻었다. 생명이 지닌 불완전함과 흔들림, 그러면서도 다시 피어나는 생의 의지와 힘에 주목했다. 낙서를 그린듯 온갖 상징과 암호를 화폭에 그린 장 미셸 바스키아의 전시를 본 것이 작업에 큰 전환점이 됐다.
심규철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속 캐릭터들을 재해석하며 새로운 군상을 드로잉한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고구려의 행군’은 자로 잰 듯 규칙적이고 빽빽한 행렬의 묘사가 돋보인다.
국민일보가 신경다양성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 1세대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 작가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상’의 제4회 수상자 전시회 ‘신낭만사회’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이달 14일부터 2월 8일까지 열린다. 전시 제목은 ‘신낭만사회’다.
공모전 총괄기획자 손영옥 미술평론가는 “신낭만사회는 정상이라는 차가운 잣대도, 인간과 기계, 인간과 동식물 사이의 위계도 없는 세상”이라며 “수상작들의 작품에서 포착되는 새롭고 다정한 낙원에 대한 갈망이 관람객에게 스며드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대상 심규철의 ‘고구려의 행군’, 최우수상 정장우의 ‘흔들림 속에 꼿꼿함’ 등 수상자 13명의 회화, 도자 작품 등 총 38점이 출품됐다. 제3회 공모전부터 출품작의 최대 크기를 30호에서 50호로 확대했으며 회화, 입체로 매체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심규철의 또다른 작품 ‘파리와 내가 사랑한 것들’이 작품 제목에 영감을 줬다. 그가 상상한 19세기 ‘낭만의 도시’ 파리에는 팔이 네개인 사람과 두 개인 사람이 서로 스스럼없이 함께 거리를 활보한다.
전시 외에도 박찬욱 감독이 주목한 자폐 천재 첼리스트 이정현의 특별 공연도 이달 21일 전시 연계행사로 열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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