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것도 투자다[김학균의 투자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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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00년 후 열 차례나 30% 이상 하락위기 버텨낸 장기 투자자만 높은 수익률 결실손실 나도 마냥 버티는 것은 장기투자가 아냐투자기업 적정 가치에 대한 자체 판단 있어야 등록 2026-08-20 오전 5:03:00 수정 2026-08-20 오전 5:03:00 가 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저점부터 올해 6월 고점까지 7.1배 상승했다. 이후 7월 말 저점까지 42.8% 하락했다. 8월 들어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7월 급락의 상처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남아 있다.주식시장은 투자자의 마음을 극단으로 몰고 가곤 한다. 강세장에서는 이번 상승의 기회를 놓치면 부를 쌓을 마지막 기회를 잃을 것 같은 조바심이 생긴다. 이른바 ‘벼락거지’에 대한 두려움이다. 반대로 주가가 급락하면 ‘무주식이 상팔자’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도 불과 몇 달 사이에 투자자의 마음은 이 두 극단을 오갔다.조금 긴 호흡에서 삼성전자 주가를 돌아보자. 삼성전자는 1975년 상장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7422배 상승했다. 최근 10년 동안에는 11.7배, 최근 5년 동안에는 4.2배 올랐다. 물론 상장 이후 7000배가 넘는 상승을 온전히 누린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경영권 유지를 위해 주식을 계속 보유할 수밖에 없었던 창업자 일가 정도가 예외일 것이다. 그렇지만 온 국민이 인정하는 우량기업인 삼성전자 주식을 5년, 10년이라는 긴 시간 보유했다면 매우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이다. 현 시점에서 과거의 주가 차트를 보면 장기 상승 추세가 선명해 보이지만 그 과정에 있었던 투자자에게 미래는 늘 불확실했다. 시장은 끊임없이 투자자를 시험에 들게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고점에서 42% 넘게 떨어졌지만 2022~2024년 반도체 경기 하강기에도 45.2% 하락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경우는 이번까지 모두 열 차례나 있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장기 투자하기 좋은 주식이었지만 그 높은 장기수익률은 중간 중간 찾아온 큰 폭의 하락을 견뎌낸 투자자에게만 돌아갔다.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것 못지않게 그 기업의 주주로 오래 남아 있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주가가 반 토막 가까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처음 주식을 샀던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장기투자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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