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곰 습격에 237명 사상 최악 피해
올해는 사냥꾼까지 고용해 포획 나서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곰 피해 대책 로드맵’이라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곰들이 겨울잠에서 깨는 봄철부터 포획 작전에 나서며, 포획 및 포획 후 처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수개월 동안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곰들은 허기진 상태라 봄철 먹이 활동이 활발하다. 이 과정에서 민가나 야영지 등으로 내려올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기존의 민간 엽사들이 70, 80대로 고령화돼 긴급 출동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등이 고용한 ‘공무원 헌터’도 활용해 곰 포획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곰 퇴치 스프레이나 덫 등 필요 장비의 정비에도 나선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인명 피해가 커지자 자위대까지 동원해 곰 포획 작전에 나선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4월~11월 일본 전역에서 포획된 곰은 1만2659마리(올 2월 집계 기준)으로 사상 최다였다. 포획된 곰 숫자가 한 해 1만 마리를 넘긴 건 처음이다. 다만 일본에는 약 5만 마리의 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은 그동안 지자체들에 맡겨왔던 곰 개체수 조사 작업을 올해부터 중앙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진행키로 했다. 지난해 곰 피해가 많이 발생했던 일본 토호구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곰의 추정 개체수와 포획 개체수를 명확히 하고, 곰 출몰 시 긴급 포획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곰 서식지와 사람들의 주거지를 구분하는 ‘존(ZONE) 설치 작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전국적으로 곰 피해가 증가하면서 일본 정부가 긴급 포획과 개체수 관리의 강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조만간 이런 조치들이 각료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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