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앞둔 사과나무에 ‘선크림’…흰색 페인트 바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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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KCC,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 보급햇빛 반사해 낮 동안 줄기의 과도한 온도 상승 억제사과 과수원 5곳서 도막의 심한 균열 발생률 35%p↓낙엽기부터 한파 전까지 도포…내년 보급 지역 확대 등록 2026-10-27 오전 11:00:05 수정 2026-10-27 오전 11:00:05 가 가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겨울을 앞둔 사과나무와 복숭아나무에 흰색 ‘선크림’을 바른다. 나무줄기에 칠하는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 이야기다. 추위에 대비하는 방법이지만 핵심은 햇빛을 반사하는 데 있다. 낮 동안 줄기가 과도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줄여 밤낮으로 온도가 크게 오르내리는 겨울철 환경에 대응하려는 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은 KCC와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의 사용법을 안내하고 농가 보급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월 출시한 제품으로, 농가에서 나무줄기 보호에 사용해 온 건축·외벽용 흰색 페인트의 반사성과 유연성, 방수성 등을 과수 재배 환경에 맞게 개선했다. 과수원에서 작업자가 겨울철 나무줄기 보호를 위해 분무기로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도포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나무는 낮의 햇볕과 밤의 추위를 번갈아 견뎌야 한다. 줄기 온도가 크게 오르내리면 나무껍질이 반복적으로 팽창·수축하면서 갈라지거나 언 피해인 동해로 이어질 수 있다. 농가에서 오래전부터 줄기에 흰색 페인트를 발라온 것도 햇빛을 반사해 낮 동안의 과열을 줄이기 위해서다. 전용 제품의 태양광 반사율은 92.1%로 비교 대상인 기존 제품의 86.7%보다 높다. 시험재배지에서 대기온도가 0℃일 때 페인트를 바르지 않은 나무는 줄기 온도가 최대 13.1℃까지 올랐다. 반면 전용 제품을 바른 나무는 온도 상승 폭이 2.6~3.5℃에 그쳤다. 같은 햇빛을 받아도 줄기가 덜 뜨거워진 셈이다. 나무의 움직임을 따라 늘어나는 능력도 높였다. 페인트가 마른 뒤 표면에 생기는 보호막인 ‘도막’은 나무가 팽창·수축할 때 함께 늘어나야 쉽게 갈라지지 않는다. 보호막이 온전해야 햇빛을 반사하고 수분 유입을 막는 기능도 유지할 수 있다. 도막이 늘어나는 정도인 신장률은 기존 제품의 0~5% 수준에서 약 120%로 높였다. 지난 9월 경남 밀양과 거창의 사과 과수원 5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도막 유지 성능의 차이가 나타났다. 5곳 평균으로 줄기 부위에 심한 도막 균열이 발생한 비율은 일반 페인트 64%, 과수 전용 제품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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