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경호원이 공항에서 시민을 밀치고 위협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은 지난 8일, 하츠투하츠 멤버들이 중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셔틀트레인을 이용하던 과정에서 벌어졌다. 다음날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츠투하츠 경호원의 과잉 경호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에서는 한 여성이 셔틀트레인에 탑승하던 중 하츠투하츠 멤버와 부딪히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경호원이 팔로 여성의 목 부위를 강하게 밀치고,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호원은 "왜 멤버를 치냐"고 말했고, 여성은 "탑승권이 있다"고 응수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시민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잘못", "연예인이면 다 막아도 되는 거냐", "과잉 경호 너무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호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에는 추가 영상이 공유되며 상황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새롭게 공개된 영상에서는 해당 여성이 셔틀트레인을 타는 하츠투하츠 멤버들을 밀치고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은 "경호원이 자신의 직무를 수행한 것뿐", "몸으로 밀고 들어오는 걸 보니 어느 정도 대응은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과거에도 하츠투하츠의 공항 출국 장면은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3월에는 하츠투하츠가 일본 출국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방문했을 당시, 팬들과 경호 인력으로 공항 내부가 혼잡해졌고 일반 이용객들의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조용히 출국하면 될 것을 꼭 혼란을 유발해야 하나", "연예인이 벼슬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공항 내 혼잡 및 과잉 대응 논란은 이번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배우 변우석의 홍콩 출국 당시, 사설 경호 인력이 일반 승객들에게 손전등을 비추거나 항공권을 검사해 논란이 됐으며, 지난 3월 SM 소속의 또 다른 그룹 NCT WISH 멤버 시온의 출국 과정에서도 유사한 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