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두산밥캣 ‘밸류업’, 주주배려 흔적 보이지만 아쉬워…B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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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두산밥캣(241560)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B학점’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은 18일 논평을 통해 “나름 주주를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밥캣은 앞서 지난 16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포럼은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주가 밸류에이션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경영진과 이사회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번 계획에서 다행히 주주환원율 개념 (25~27년 순이익의 40%), 최소 배당금 1,600원 (4% 배당수익률), 특별 주주환원으로 금년말 2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제시는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회사는 40% 주주환원율이 국내 제조업종 대비 높다고 강조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인 해외 동종업종 60-70% 대비 아직도 높일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회에 주주가치와 연동된 장기보상체계 검토, 구체적인 자본배치원칙 발표, 이사회 인사 변경을 제시했다.

포럼은 “스콧성철 박 대표이사 부회장 급여가 주가 하락 감안시 절대금액이나 다른 중역 대비 과도하고, 주주가치와 얼라인먼트가 부족하다”며 “이번 기회에 주주가치와 연동된 장기보상체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2030년까지 추가 매출 발생분 8조 6000억원 중 1/2는 내부 성장, 나머지 1/2은 M&A를 통한다고 밝혔다”며 “현재 이사회가 M&A딜을 모든 주주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밥캣이 미국에 상장하고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면 (현금이 아닌) 높은 주가를 무기로 기업인수합병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사회를 독립적 인사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야 한다”며 “집중투표제 채택도 권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집중투표제를 실시하면 회사 장기발전에 도움이 되고 주주가치 높일 수 있는 독립이사들이 선출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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