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국내 첫 카누슬라럼 경기장이 울산체육공원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최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울산체육공원 실내수영장 인근에 2028년까지 카누슬라럼센터를 짓는다고 24일 밝혔다. 카누슬라럼은 카누를 타고 장애물이 설치된 급류를 빨리 통과하는 경기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센터는 길이 260m, 너비 20m 규모로 만들어진다. 전문 선수 육성을 위한 훈련 시설을 갖추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시민을 위한 래프팅, 카누 체험, 물놀이, 빙상장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제2구장으로 사용하는 공원 내 문수야구장은 관람석이 1만2000석에서 1만7000석으로 5000석 늘어난다. 야구장에는 300여 명의 선수단이 머물 수 있는 100실 규모 유스호스텔도 신축한다. 휴게시설과 실내 테니스장도 공원에 새로 들어선다.
울산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원 용지 144만㎡ 중 93만㎡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했다. 해제된 구역은 축구장, 야구장, 수영장 등 기존 체육시설이 있는 곳이다. 시는 향후 공원 주변 개발제한구역을 추가 해제해 스포츠와 레저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