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년만에 3만→4만달러로
한국은 2028년까지 14년 걸릴 듯
韓, 성장세보다 부채증가 속도 빨라
경제체질 이대로면 저성장 장기화
대만은 반도체 업체 TSMC 의존도가 높아 반도체 붐이 꺼지면 경제 하강 속도가 더 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도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내수 부진과 함께 신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규제 등 구조적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경제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저성장 장기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3만 달러대 정체된 韓 1인당 GDP

저성장 구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와는 다르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액이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반도체를 뺀 나머지 수출액은 오히려 1% 뒷걸음질 쳤다. 반도체 호황이 멈출 때 한국 경제를 주도할 AI, 바이오 등 신산업의 성장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혁신을 막는 핵심 요인으로는 각종 규제가 꼽힌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6년 기업규제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정부 보조금 등 대규모 투자 지원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개혁 △첨단산업·신산업 등 획기적인 규제 완화 등을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액의 39.0%를 차지하는 등 일부 대기업이 수출을 주도하는 구조도 고질적인 문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만은 중소기업 실적이 양호해 내수 경제가 탄탄하게 받쳐주는 구조”라며 “노동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일부 기업의 반도체 수출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등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한국과 대만의 경제환경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 인구는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TSMC라는 세계적 기업의 성과가 1인당 GDP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반영된다”며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대만보다 뒤처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1월 반도체에 집중된 대만 경제의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韓 나랏빚 증가 속도, 명목 성장 속도의 1.7배

2031년까지 향후 5년간 한국 부채 비율은 연평균 3.0%씩 올라 11개 비기축통화국 중 홍콩(7.0%)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의 부채 비율은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 평균(120∼130%대)보다는 낮지만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만큼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 있어 엄격한 재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빚 규모는 명목 GDP 성장세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명목 GDP는 연평균 5.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중앙·지방정부 부채는 연평균 9.0% 늘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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