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이어 폭염과 사투…日 차량 대피생활 70대 열사병으로 숨져

3 hours ago 7

AP 뉴시스 지난달 28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지진의 사망자가 2일 기준 3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진을 피해 차량에서 대피 생활을 하던 7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숨지면서 이번 지진의 ‘2차 피해’ 사망자가 첫 발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의 재난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차량에서 대피 생활을 하던 70대 여성이 지난달 30일 열사병 의심 증세로 발견된 뒤 끝내 숨졌다. 발견 당시 차량은 연료가 모두 떨어져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던 상태였다. 이 여성을 포함해 지진 관련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38명(재해 관련성 조사 중인 2명 포함)으로 증가했다고 구마모토현은 2일 밝혔다. 지진 발생 이후 폭발이 발생해 7명이 숨진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을 비롯해 주요 피해지역의 수색 작업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이제 현장은 ‘2차 피해’와의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구마모토 최고 기온이 3일 40도로 예상되는 등 폭염은 이어지는데 단전, 단수 가구가 약 6만 가구에 달한다. 식수 부족은 물론 주유소 운영 차질로 차량 에어컨을 돌릴 연료 확보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피소 210곳에서 9226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구마모토를 돕기 위한 각종 구호 물품이 답지하고 있지만 피해 현장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2일 전했다. 골판지 침대가 제때 전달되지 않아 바닥에서 자거나, 액상 분유 등 필수품이 부족해 유아가 있는 가정은 구마모토 밖으로 대피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 한 내각부 담당자는 “대피소별 필요한 물품의 정보가 제때 집계되지 않아 충분히 물자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구마모토는 10년 전에도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 다카이치 총리는 지진 발생 엿새만인 3일 구마모토 피해 현장의 시찰에 나설 예정이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