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내촌면에 있는 바회마을은 해발 700m 고지대에 자리한 산골 팜스테이 마을이다. 대명산과 백우산 자락에 둘러싸여 여름철에도 비교적 선선한 기후를 자랑한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길이 어우러진 자연환경 덕분에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농촌의 정취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회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농어촌 우수마을로, 강원 산촌의 자연과 전통 식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을의 대표 프로그램은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태양초 고춧가루와 조청, 메주가루, 소금 등을 직접배합해 고추장을 만든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발효 음식의 역사와 저장 식문화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완성한 고추장은 용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으며, 직접 만든 고추장을 이용해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시간도 마련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추억을 선사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계절에 따라 김장김치 만들기와 계절김치 담그기, 삼색 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김치와 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전통 먹거리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식재료와 음식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의 장이 된다.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용소계곡 숲속 탐방이 제격이다. 마을 주변 숲길과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에서는 산골 특유의 고요함과 청정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고, 숲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곤충을 관찰할 수 있어 생태 체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바회마을은 전통 먹거리 체험과 자연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강원 산골의 여유와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찾아볼 만한 여행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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