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로밍·AI 상하차·음성 치매진단까지...뉴욕 달군 K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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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로밍·AI 상하차·음성 치매진단까지...뉴욕 달군 K스타트업

입력 : 2026.06.04 08:41

중진공·벤처투자·창진원·관광공사 개치
12개 K스타트업 IR피칭에 높은 관심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틀 펜플라자에서 열린 K테크 데모데이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게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틀 펜플라자에서 열린 K테크 데모데이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게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단 60초의 목소리만 있으면 치매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출신 신정은 대표는 보이노시스(VOINOSIS)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치매 진단 솔루션의 정확도가 85%라고 했다. 그는 “혈액샘플, 망막 촬영 등 다른 수단과 비교했을때 더 빠르고,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IR피칭에서 큰 호응을 받은 보이노시스는 즉석에서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들과 연쇄 투자유치 상담을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펜플라자에서 열린 K테크 데모데이에는 국내외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K스타트업 12곳이 참여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조리 로봇, 간편 로밍 서비스, AI 상하차, 치매진단까지 K스타트업의 무한진화에 현지 투자사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벌비즈니스센터(GBC)와 한국벤처투자, 창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등 4개 기관이 공동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200여명의 현지 투자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벤처투자사 서드프라임, 액셀러레이터 SOSV, 창업 투자 전문 원웨이벤처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뉴욕시경제개발공사(NYCEDC), 뉴욕주경제개발청(ESD), 뉴저지경제개발청(NJEDA), 브루클린상공회의소(BCC) 등이 참여해 K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보이노시스 신 대표는 “AI로 음성의 어휘, 진동, 말을 멈추는 휴지기의 불일치 등을 분석한다”며 “인지저하와 연관된 목소리의 신호를 감지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정부 지원금과 시리즈A 투자 등을 통해 470만달러를 유치한 보이노시스다. 현재 4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중이다.

피지컬AI 장착 스타트업 눈길
다양한 분야·아이디어로 비교우위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팬플라자에서 열린 K테크 데모데이에서 스타트업 관계자가 현지 투자업체와 상담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팬플라자에서 열린 K테크 데모데이에서 스타트업 관계자가 현지 투자업체와 상담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반값 로밍 서비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eSIM 서비스업체 가젯코리아(GADGET KOREA)는 통신사들로부터 데이터풀을 통째로 구매해 맞춤형 로밍상품으로 판매한다. 가젯코리아는 “여러분이 할일은 그저 목적지를 선택하고 QR코드를 스캔하는게 전부”라며 “여행할 나라에 착륙하자마자 자동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이 모든 과정은 1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eSIM 서비스 시장에서 가젯코리아는 독점 기술인 ‘네트워크 모니터링 시스템(NMS)’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 분석을 통해 속도가 느려지면 곧바로 다른 통신망으로 전환해준다. 덕분에 경쟁사 대비 40~70% 싼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했다. 가젯코리아는 시리즈B를 통해 2000만달러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증시에 상장도 준비중이다.

주방 로봇 기업 애니아이(Aniai)가 선보인 것은 단순한 조리 보조 로봇이 아니다. 셰프를 포함 주방인력 몇명의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 황건일 대표는 “대부분 레스토랑은 매출의 30% 이상을 인건비로 지출하면서 마진이 3~5%에 불과하다”며 “이들에게 솔루션은 AI와 로봇이다”이라고 말했다. 조리용 로봇 ‘알파그릴’은 패티 굽기가 끝나면 셰프에게 전달하고 주방 청소까지 한다. AI플랫폼 ‘알파 클라우드’는 모든 조리 과정을 추적해 음식의 품질을 최적 상태로 유지한다. 황 대표는 “하루 10시간의 노동력을 절감해주고 매달 6000달러의 비용을 아껴준다”고 설명했다. 애니아이는 3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중이다.

비전AI업체 아이섬(Aisum), 핀테크 업체 코로스허브(CROSSHUB), 물류 자동화 서비스 스피드플로어(SPEEDFLOOR)와 텔라디아(teladia), 스마트빌딩 솔루션 EMCT, 로봇플랫폼 서울다이내믹스, AI기반 이벤트 플랫폼 토크밸류(TalkValue) 등도 경쟁력을 뽐냈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국내 유망 테크서비스 중소벤처기업들의 미국 VC 투자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한 글로벌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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