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성지-야간 팝아트까지… 양양은 ‘여름 휴가 종합세트’

10 hours ago 10

양양군
낙산-하조대해수욕장 등 21곳 10일 개장… 인구-죽도해수욕장 국내 대표 서핑 명소
‘양양 서머 페스티벌’ 재개… 가수 등 공연
피서 넘어 축제와 문화, 휴식 공존 추구

서핑 명소인 죽도해수욕장. 양양군 제공

서핑 명소인 죽도해수욕장. 양양군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양양군 21개 해수욕장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낙산해수욕장을 비롯해 하조대, 동호, 송전, 인구해변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10일 일제히 문을 열고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양양의 여름은 단순한 해수욕장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 낙산해수욕장의 야간 개장과 팝아트 전시, 7년 만에 부활하는 여름 축제, 남대천 수변공간을 활용한 야간 문화 프로그램 등 새로운 시도가 더해져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체류형 관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낙산해수욕장의 필립 콜버트 전시 가상도.

낙산해수욕장의 필립 콜버트 전시 가상도.

낙산해수욕장에서 필립 콜버트 전시 양양의 최대 강점은 21개 해변에 있다. 양양군은 1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45일간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총연장 9km가 넘는 광활한 백사장은 동해안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양양의 해변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낙산해수욕장은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 넓은 백사장과 일출 명소, 천년 고찰 낙산사로 유명하고, 하조대해수욕장은 기암절벽과 송림이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한다.

동호해수욕장에서는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멸치 후리기 행사가 진행되고, 송전해수욕장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조개 잡기 체험이 마련된다. 인구해수욕장과 죽도해수욕장 일대는 국내 대표 서핑 명소로 꼽힌다. 다양한 서핑 스쿨과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고 여름철이면 전국 각지의 서퍼들이 찾는 관광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 해수욕장인 낙산해수욕장에는 올여름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더해진다. 우선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팝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와 협업한 야외 전시가 낙산해수욕장 B지구 일원에서 진행된다. 필립 콜버트는 독창적이고 위트 있는 작품 세계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팝아트 작가다. 시그니처 캐릭터인 ‘랍스터’ 이미지와 강렬한 색감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랍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대형 조형물은 서울 석촌호수에도 설치돼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활용한 대형 풍선 조형물 3점이 낙산해수욕장 행정봉사실 앞 일원에 설치된다. 이 조형물은 해변을 배경으로 이국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포토존을 제공할 예정이다.

필립 콜버트 키링.

필립 콜버트 키링.

이와 함께 양양군은 필립 콜버트 공식 컬래버레이션 한정판 기념품인 키링 800개를 특별 제작해 현장 이벤트를 통해 배부할 계획이다. 기념품은 양양군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독자를 대상으로 현장 팔로우 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한정 제공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비롯한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양양군은 이번 컬래버 전시를 통해 낙산해수욕장에 차별화된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더하고 관광객 유입과 체류 만족도 제고를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낙산해수욕장에서는 개장 이래 처음으로 야간 개장도 운영된다. 지정된 기간 오후 9시까지 물놀이가 가능하고 야간 안전관리를 위해 별도의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양양군은 해수욕장 운영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하고 100여 명의 수상 안전요원 배치 및 해양경찰·소방·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입수 가능 시간 동안 집중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낙산사 일출.

낙산사 일출.

“반갑다 축제야” 7년 만에 돌아온 여름 축제

양양의 대표 여름 축제가 올여름 7년 만에 관광객을 찾는다. ‘2026 양양 서머 페스티벌-YangYang Summer Wave & Chill’은 31일부터 이틀 동안 낙산해수욕장 야외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즉석 노래·댄스 경연, 관객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저녁 시간에는 가수와 DJ가 참여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여름 휴가철 낙산해수욕장의 또 다른 즐길 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은 해변 중심의 관광 흐름을 읍내 도심권으로 확장하기 위해 남대천 수변공간을 활용한 야간 문화 프로그램 ‘남대천 윤슬싸롱’을 새롭게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라이브 공연과 플리마켓, 라디오 이벤트, 포토존, 라이브 드로잉 등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된다. 특히 인근 상권과 연계한 배달·포장 음식 수령 공간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남대천의 수변 경관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양양의 새로운 야간 관광 자원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로 평가된다.

“내 여름 취향은 양양”… 관광객 취‘양’ 저격

양양은 이제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형성된 카페와 음식점,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콘텐츠, 서핑 문화와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관광은 다양한 연령층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야간 콘텐츠와 문화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서 양양은 ‘잠시 들르는 여행지’가 아닌 ‘머무르는 여행지’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여름 양양의 바다는 단순한 피서 공간을 넘어 축제와 문화, 자연과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 관광지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양양 관광 정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고고양양’ 앱.

양양 관광 정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고고양양’ 앱.

양양 관광을 자세히 안내할 스마트관광 플랫폼 ‘고고양양’이 있다. 고고양양은 출시 3년 만에 누적 회원 수 3만 명을 돌파하며 대표 관광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고양양은 위치 기반 관광지 정보, 음식점·카페 안내, 체험 상품 예약 등 양양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통합 관광 플랫폼이다. 특히 서핑 강습 예약, 실시간 파도 예보, 해변 스트리밍 서비스 등 양양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해 일반 관광객은 물론 서퍼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양양군은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31일까지 관내 숙박시설, 서핑 상품, 음식점·카페 이용객을 대상으로 각각 4만 원, 1만5000원,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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