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대신 로봇 채운 IFA…권투 대련에 사람과 가위바위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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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로봇 온 더 런웨이’가 진행되고 있다. 베를린=이민아 기자 omg@donga.com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의 ‘로봇 온 더 런웨이’. 시작 전부터 무대를 에워싼 관람객들이 여러 겹으로 늘어섰다. 화려한 조명 아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등장해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자세를 취하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이날 중국 유니트리와 애지봇, 엔진AI, 딥로보틱스, 도봇 등 10여 개 로봇 업체는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부터 로봇 개, 판다 모양 로봇까지 줄줄이 무대에 올렸다. 로봇들은 주먹을 쥐고 자세를 취하거나 손을 흔들고 춤을 추며 저마다 개인기를 뽐냈다. 가전이 주인공이었던 IFA가 인간 모델 대신 로봇을 런웨이에 세운 것은 전시회의 무게중심이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압축해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올해 IFA에서 두드러진 로봇의 존재감은 중국 업체들의 대거 참가와 맞물렸다. 4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IFA에는 49개국 19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중국 업체가 932곳으로 지난해 691곳보다 241곳 늘었다.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TCL·샤오미 같은 대형 가전업체부터 유니트리·애지봇 등 휴머노이드 업체, 로보락·DJI까지 중국 기업들이 전시장 곳곳에 로봇을 내세웠다.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로봇 온 더 런웨이’가 진행되고 있다. 베를린=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런웨이를 벗어나도 로봇은 쉽게 마주칠 수 있었다. 스타트업과 미래 기술을 모아놓은 ‘IFA 넥스트’는 ‘로봇관’을 방불케 했다. IFA 측은 약 300개 업체가 참여한 올해 IFA 넥스트에 역대 가장 많은 휴머노이드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깡깡’ 금속 부딪치는 소리를 따라가 보니 중국 유니트리 부스에는 권투 링이 차려져 있었다.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낀 휴머노이드 로봇 ‘G1’ 두 대가 서로 주먹과 발을 주고받으며 대련을 벌였다. 공격을 받고 자세가 흐트러진 로봇이 다시 균형을 잡자 관람객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았다.유니트리 부스 옆 도봇 부스에서는 판다, 공룡 등 동물을 본뜬 로봇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판다 로봇은 지나가던 관람객들이 몰려 들기도 했다. “트랜스폼!(변신해!)”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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