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미워했고 가장 사랑했던 엄마, 거침없이 글 쓰는 ‘갱스터리즘’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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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내게 오시네' 펴낸 아룬다티 로이 인터뷰인도 작가 최초 부커상 수상자신의 삶·모녀 관계 돌아본 자전적 에세이"어머니의 빛과 어둠 책에 담아" 등록 2026-08-19 오전 5:05:02 수정 2026-08-19 오전 5:05:02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머니가 내게 남긴 최고의 유산은 ‘자유로운 글쓰기’, 그리고 여성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거침없이 살아가는 ‘갱스터리즘’이었습니다. 나는 이 두 가지를 지금도 성실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도 작가 최초의 부커상 수상자인 아룬다티 로이(사진=ⓒMayank Austen Soofi).인도 작가 최초의 부커상 수상자인 아룬다티 로이(65)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어머니 내게 오시네’(문학동네)는 로이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의 삶과 모녀 관계를 돌아본 자전적 에세이다. 책은 2025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회고록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97년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을 발표한 로이는 그해 부커상을 거머쥐었다. 2017년에는 20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소설 ‘지복의 성자’로 다시 한번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두 편의 소설만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셈이다. 그는 문학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부조리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인권과 불평등, 민족주의 등 인도 안팎의 정치·사회 문제를 다룬 글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02년 래넌 문화자유상, 2004년 시드니평화상에 이어 2024년에는 PEN 핀터상을 받았다. 그런 로이의 삶과 글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바로 어머니 메리 로이(1933~2022)다. 메리 로이는 인도의 교육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다. 영국 선교사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직접 학교를 설립했고, 여성의 재산 상속을 제한했던 트라반코르 기독교 상속법에 맞서 법정 투쟁을 벌인 끝에 대법원의 위헌 판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그는 딸에게 존경의 대상인 동시에 상처를 안긴 존재였다. 로이는 “어머니는 학교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길러내고 그들의 삶을 바꾼 훌륭한 분이지만, 나와 오빠에게는 어두운 면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어머니를 사랑했다. 내게는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험대였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아룬다티 로이(왼쪽부터)와 오빠, 그리고 어머니(사진=ⓒAditya Pande).상처도 사랑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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