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드라마 보고 목숨건 탈북, 北에 외부 정보 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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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美하원 청문회서 증언 인신매매-성폭행 탈북민 보호 호소 “그런 세상이 정말 존재한다면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탈북민 인권운동가 데보라 최 씨(사진)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주민에게 외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체제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4년 북한에서 몰래 본 한국 드라마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여 줬고, 약 3개월 뒤 탈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 씨는 “나는 정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직접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4년 설 연휴 당시 친구 집 창문을 두꺼운 담요로 가리고 약 10명의 젊은이가 작은 TV 앞에 모여 한국 드라마를 봤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사랑하고 여행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북한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선전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이라 해도 그들을 둘러싼 일상생활까지 모두 가짜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그 사흘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떠올렸다. 결국 같은 해 3월 말 목숨을 잃거나 붙잡힐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고 두만강을 건넜다. 다만, 중국에서 기다린 것은 또 다른 인권 유린이었다. 20대 초반이던 최 씨는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혀 베이징으로 끌려간 뒤 중국인 남성에게 팔렸으며 약 1년 반 동안 그의 통제 아래 사실상 감금돼 살았다고 증언했다. 함께 탈북한 한 여성은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지만 인신매매범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농촌 지역에 팔려 갔다. 최 씨는 “많은 탈북 여성들이 북한인이라는 이유와 법적 보호가 없다는 이유로 인신매매와 강제 결혼, 성적 착취를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을 “단순한 이민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 의회에 탈북민 보호와 대북 정보 유입 지원을 계속해 달라고 호소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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