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대선 차출론에 ‘침묵’…“입장 밝힐 계획 없어, 통상현안 집중”

1 week ago 5

“대행의 당 경선 관련 언급 적절하지 않아”
“통상교섭본부장 방미 보고 받고 전략 준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6주년 기념식에 기념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11.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6주년 기념식에 기념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11.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2일 국민의힘 일각의 대선 차출론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에 “권한대행은 (차출론 관련) 일체 말씀이 없다”며 “별도로 입장을 밝힐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권한대행의) 당 경선 관련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 일각에서는 한 대행의 대선 차출론을 띄우고 있으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의 대선 주자가 되려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선에 출마하려면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오는 15일 전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행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 대행은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선고로 직무에 복귀하게 된 이후 ‘마지막 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선 출마설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8일 한 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통화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고민 중’이라는 취지로 답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차출론이 이어지는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 답변은 대선 출마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던 데다가, 관세 협상이 시작된 시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답을 주는 것이 협상의 지렛대를 가져가는 데 유리할 거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나온 것이라는 전언이다.

즉, 국내 정치를 고려한 답이 아니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미 협상에 불이익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권한대행은 주말과 내주 동안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 경과 보고를 받고 경제안보전략TF 등을 통해 우리측 전략을 준비하는 등 통상현안과 민생현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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