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SSG에 보탬 되겠다”…팬들과 눈물로 작별한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다짐

10 hours ago 9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

‘추추트레인’ 추신수 SSG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공식 은퇴식을 통해 선수로서의 행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신수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의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가졌다.

14일 은퇴식을 가진 추신수.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14일 은퇴식을 가진 추신수.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14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추신수 은퇴식. 사진=김영구 기자

14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추신수 은퇴식. 사진=김영구 기자

은퇴식을 끝낸 추신수와 가족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은퇴식을 끝낸 추신수와 가족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명실상부 추신수는 한국 야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였다. 200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2020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652경기 출전에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이며,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텍사스에서 활약할 당시의 추신수. 사진=AFPBBNews = News1

텍사스에서 활약할 당시의 추신수. 사진=AFPBBNews = News1

2022시즌 우승 후 김강민과 포옹하고 있는 추신수. 사진=김재현 기자

2022시즌 우승 후 김강민과 포옹하고 있는 추신수. 사진=김재현 기자

이후 2021시즌을 앞두고 SSG와 손을 잡은 추신수는 KBO리그 439경기에서 타율 0.263(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 OPS 0.812를 적어냈다. 2022시즌에는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개막 직후부터 1위를 놓치지 않고 정상에 서는 것)에 일조하며 프로 첫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당초 SSG는 해당 시즌 막판 은퇴식을 개최하려 했으나,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자 추신수는 ‘은퇴식 연기’를 요청했고, 이날 펼쳐지게 됐다.

이날 경기의 시구와 시타는 각각 추신수의 아내와 딸인 하원미 씨, 추소희 양이 맡았다. 공은 추신수가 받았다.

추신수의 가족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추신수의 가족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추신수의 은퇴식을 찾은 벨트레와 해멀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추신수의 은퇴식을 찾은 벨트레와 해멀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후 SSG의 2-4 패배로 경기가 끝난 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렸다. 김광현, 최정(이상 SSG) 등 SSG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대호(전 롯데),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은 영상 편지를 보냈다. 텍사스에서 함께 활약했던 아드리안 벨트레, 콜 해멀스는 이날 현장을 찾아 추신수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추신수는 “예전에는 내게 이런 날이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다”며 “은퇴사를 쓰다, 그냥 팬들 앞에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종이를 휴지통에 버렸다. 솔직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부산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 나는 부산사직야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하던 아이였다. 야구 선수 추신수의 출발점은 사직야구장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했지만, 롯데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큰 지 잘 안다. 롯데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며 롯데 팬들에게 진심도 전했다.

은퇴 소감을 전하고 있는 추신수.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은퇴 소감을 전하고 있는 추신수.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추신수가 은퇴식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추신수가 은퇴식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그러면서 “나는 미국에서 20년 넘게 이방인으로 살았다.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했다”며 “하지만 여러분께서 나를 가족처럼 반겨주셨다. 좋은 지도자, 동료, 트레이너, 팬을 만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추신수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아버지가 집을 자주 비웠는데도 건강하고 멋지게 커 준 우리 아이들, 정말 고맙다. 아내는 언제나 내게 힘을 줬다. 지금의 나를 만든 아내에게 약속한다. 이제 아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내가 돕겠다”고 가족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선수로서의 열정은 1도 남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열정이 피어나고 있다”며 “우리 랜더스 선수들을 뒤에서 돕겠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뛰도록,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후 SSG 선수들은 추신수 보좌역을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그렇게 뜨거웠던 추신수의 은퇴식은 막을 내렸다.

성공적으로 끝난 추신수 은퇴식.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성공적으로 끝난 추신수 은퇴식.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추신수의 은퇴식이 끝난 뒤 불꽃 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추신수의 은퇴식이 끝난 뒤 불꽃 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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