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지 건설사와 맞손
우크라이나·인니 이어 세번째
친환경 아스콘 전문기업 SG(대표 박창호·사진)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인도 도로 건설사업 참여를 위해 인도 현지 기업과 3자 간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17일 SG는 인도 현지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 건설회사 아쇼카빌드콘(Ashoka Buildcon)과 함께 3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 에코스틸아스콘을 비롯해 아스콘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후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인도 전역의 주요 도로·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에서 협업한다는 취지다.
3자 협약에 따라 SG는 아스콘 신기술을 제공하고, 경제적인 아스콘 생산과 공급을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스콘 플랜트 건설을 위한 인도 정부와의 협상을 포함한 도로 건설 프로젝트 관리와 인도 내 아스콘의 주요 원자재 조달을 맡는다. 아쇼카빌드콘은 인도 도로 프로젝트 수주와 아스콘 제품에 대한 판매, 아스콘 사업 현지 파트너로서 지분 참여를 담당한다. 아쇼카빌드콘은 인도 ‘포춘’ 선정 500대 기업으로, 지난 1976년부터 고속도로와 교량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에 참여해 왔다. 올해 매출액은 1조6700억원에 달하는 현지 대형 건설사다.
SG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라자스탄주의 주요 거점에 아스콘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공장 용지를 제공받고, 현지에서 아스콘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자스탄주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SG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으로, 이번 협약은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쇼카빌드콘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인도의 도로 인프라 개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각 사 협력을 통해 최고 품질을 갖춘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SG 측은 라자스탄주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9개의 고속도로(총 연장 약 1만6000km) 건설에 대한 입찰참여 기회 제공을 요청했다. 앞으로 합작법인이 구성되면 라자스탄주를 포함한 인도 도로 건설 프로젝트 참여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앞서 SG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중심 글로벌 아스콘 시장 진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손을 맞잡았다. SG는 현지 기술권 확보와 제조, 시공을 담당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사업 발굴과 수주를 담당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