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0.5% 두자릿수 증가
수출·설비투자가 성장 견인
실질GDP 전분기比 1.8%↑
1인당 GNI 3만6963弗 '최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가 직전 분기보다 1.8% 증가했다고 9일 잠정 집계했다. 2020년 3분기(2.3%)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로 역성장한 뒤 2분기 0.6%, 3분기 1.4%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작년 4분기에는 -0.1%로 뒷걸음쳤지만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1분기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수출과 투자였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6.6% 증가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0.5%에 달했다. 1976년 1분기(13.0%)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1%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2.9%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란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산출하는 물가지표로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변화를 보여준다. 민간의 눈높이는 더 올라갔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올해 한국의 명목 GDP 성장률 전망치를 10.6%에서 15.3%로 상향 조정했다. 김화용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이 상승한 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3만6963달러(약 5257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 분기보다 11.0% 급증했다. 명목 GNI 증가율 역시 1976년 1분기 12.7%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명목 GNI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해외에서 들어온 이자·배당 등 순소득을 더한 지표다. 해외 순소득은 지난해 4분기 9조2000억원에서 올 1분기 13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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