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떠나는 외인 마음 살핀 사령탑 "짧은 기간 타국서 어려웠을텐데, 좋은 기억만 간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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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스와 포옹하는 이숭용 감독.
마드리스와 포옹하는 이숭용 감독.
16일 경기를 마치고 작별 인사를 남기는 마드리스와 SSG 선수단. /사진=박수진 기자
16일 경기를 마치고 작별 인사를 남기는 마드리스와 SSG 선수단. /사진=박수진 기자

SSG 랜더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 블레이크 마드리스(30)가 한국 무대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숭용 SSG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마드리스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이 감독은 "마드리스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다. 선수단과 인사도 모두 마쳤고, 오늘 경기까지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오는 20일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가을야구가 무산됐기에 외국인 타자보다 타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이날 전까지 16경기 타율 0.150에 그쳤던 마드리스는 고별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2회초 첫 타석 안타로 포문을 연 뒤 3회말에는 LG 이재원의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고, 5회 볼넷에 이어 6회초에는 한유섬과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며 잠실 담장을 넘겼다. KBO 1군 무대에서 2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어낸 마드리스의 최종 성적은 0.175로 마감됐다. 11안타 가운데 홈런이 4개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외인 타자를 향해 사령탑도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마드리스는 짧은 기간 타국에서 팀과 리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랜더스에서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떠났으면 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야구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마드리스의 프로다운 고별전 덕분에 SSG도 LG에 6-0의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022년 7월 이후 무려 4년 만에 LG에 거둔 위닝시리즈다. 이숭용 감독은 "이번 주 두 번의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SSG 선수단. /사진=SSG 랜더스 제공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SSG 선수단.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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