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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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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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편입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5개월 미뤄졌지만 정부는 더 이상의 변동 없이 편입이 이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내년 4월부터 한국을 WGBI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은 내년 4월 시작돼 11월까지 진행된다. 8개월간 매달 동일하게 편입 비중을 높이는 단계적 편입이 이뤄진다. FTSE 러셀은 “한국 국채의 원활한 지수 편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 및 투자자, 시장 인프라 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 변화가 잘 준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겠다”고 했다.

이달 기준 한국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8%로, 전체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이 40.9%로 가장 크다. 이어 중국(10.1%), 일본(9.2%), 프랑스(6.5%), 이탈리아(6.0%), 독일(5.2%), 영국(5.1%), 스페인(4.0%) 등의 순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FTSE 러셀이 올 4월의 편입 결정 사항을 재차 확정하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내한 것”이라며 “실제 편입 전 마지막 공식 리뷰인 만큼 예정대로 편입이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4월 FTSE 러셀은 한국의 WGBI 편입 시점을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변동 없이 편입이 이뤄질 것을 재확인했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선진국 자금 유입, 자금 조달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정부는 WGBI 편입으로 최소 560억 달러(약 78조 원)의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국채 투자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점검하고 보완하며 외국인투자가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외환·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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