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대만 반도체 랠리…동시 투자 ETF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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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중국의 기술 자립 투자가 커지면서 아시아 반도체 종목을 함께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16일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한중반도체(합성)’는 최근 1주일간 13.47% 상승했다. ‘TIGER 한중반도체(합성)’도 13.24% 올랐다. 두 상품 모두 KRX CSI한중반도체지수를 기반으로 운용한다. 이 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켐브리콘, SMIC 등 중국 주요 반도체주 15개씩 총 30개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가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 켐브리콘과 SMIC 주가는 각각 53%, 23% 뛰었다. 중국 정부가 기술 자립을 위해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이어가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과 대만 주요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도 성과를 내고 있다.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는 최근 1개월간 8.5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에 고르게 투자한다. 메모리가 강한 한국과 파운드리·설계 경쟁력이 좋은 대만에 동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 비중은 삼성전자(20.09%)와 TSMC(19.97%)가 가장 높다. SK하이닉스(9.76%), 훙하이정밀(6.58%), 미디어텍(5.88%)에도 투자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중, 한·대만 반도체 ETF는 업황이 좋아질 때 동반 상승하고 조정 시에는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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