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감에서 김 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통화 내용을 재생하며 “(김 실장이) 경기도청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근무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제가 그 내용을 (모른다)”며 “그 사람(김 실장)과 면식도 없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예, 안다”면서도 “(해당) 발언의 시점은 언제로 추측하느냐”고 물었다. 김 지사가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답하자 서 의원은 “(통화에서) ‘지사님’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통상적으로 보면 지사님이라고 하더라도 대선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이 되면 지사님이라고 안 하고 ‘후보님’이라고 하는데, 후보라고 안 하고 지사를 이야기한다. 그러면 이분은 이재명 당시 지사가 지사로 계실 때 현직 공무원으로서 저 작업을 한 것으로 저는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현직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 아니냐”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김 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막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 질문을 왜 저에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제가 취임하기 훨씬 전에 (김 실장이) 별정직 공무원이었다. 제가 아는 바도, 면식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정쟁화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에 오셨으면 경기도 도정에 대한 얘기를 좀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도대체 오래 전 퇴직한 5급 별정직 공무원이 중차대한 경기도 국감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내용도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며 “저는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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