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CSIS 보고서 등도 구성 핵활동 제기” 주장… 빅터 차 “구성 핵시설 보고서 작성 안 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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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불협화음 ‘경고등’]
“北 우라늄 농축 활동 내용 아닌
고성능 폭발 기폭장치 대해 보고”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뉴스1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을 둘러싼 대북정보 유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 장관이 발언 근거의 하나로 제시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가 “CSIS는 구성 핵시설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적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차 석좌는 21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우리가 보고한 것은 정 장관이 주장하는 우라늄 농축 활동에 관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고성능 폭발 실험 기폭 장치에 대해 보고했다. 이는 큰 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는 발언이 미국이 공유한 대북정보와 무관하다는 근거로 “2016년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와 KBS 뉴스 보도를 시작으로 작년 미 CSIS 보고서까지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장관이 다른 근거로 제시한 ISIS의 2016년 보고서는 구성 방현비행장 인근 시설을 초기 원심분리기 개발 등 우라늄 농축 관련 연구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2024년 11월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구성시) 용덕동은 (지하 핵시설은) 내부가 상당히 큰 지하시설로 알고 있다. 따라서 우라늄 농축 같은 활동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해당 시설이 우라늄 농축시설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은 것.

반면 정 장관은 지난달 6일은 물론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에는) 현재 우라늄 시설도 돌아가고 있다. 영변에 한 군데 더 짓고 있다. 구성, 강선에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나 민간 위성 분석에선 가능성으로 거론됐던 것을 넘어 이미 구성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 중이라고 단정적으로 거론한 것. 한 외교 소식통은 “영변에 이어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개된 이후에도 구성은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유일한 핵심 시설로 남아 있었는데 이게 공개적으로 거론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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