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을 통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플랫폼에서 제시되는 보험료와 보험사 사이트 등 온라인채널(CM) 보험료 간 차이가 없어졌다. 별도 입력 없이도 차량 정보나 자동차보험 만기일이 자동으로 기입돼 비교가 편리해졌다.
네이버페이와 토스 등 2개 핀테크사 플랫폼이 지난 20일부터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을 출시했다. 이들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하면 보험사 온라인채널과 플랫폼간 보험료 차이가 사라져 보험계약 만기일이 오는 4월 19일인 보험 가입자부터 일원화된 가격으로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입력 없이 차량정보와 자동차보험 만기일이 자동으로 기입돼 편리하게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해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보험개발원에서 차량정보와 만기일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사에서도 특약할인 검증정보를 제공하는 등 핀테크 사 정보공유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기억하기 어려운 자동차보험 만기일이나, 자동차의 연식, 옵션과 같은 구체적 차종 정보 등을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간단한 동의 절차만으로 정확한 보험료가 산정된다. 마일리지, 운전점수, 대중교통 이용, 걸음 수 등 총 9가지 할인 특약도 보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보험료 비교 단계에서 사용자가 할인 특약을 선택하면, 각 보험사별로 이를 반영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진다.
자동차보험은 1700여만명이 매년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이다. 지난해 1월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 중 첫 번째로 출시돼 9개 핀테크사가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이용 건수는 약 148만7000건, 계약건수는 약 14만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소비자가 플랫폼에서 가격을 알아보고 실제로는 보험사 CM 채널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플랫폼에서 실제로 가입하는 구매전환율이 9.2%로 저조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보험사 온라인채널과 플랫폼 간 보험료 차이로 보험가입자가 보험사 온라인채널에서 가입하는 사례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했다. 네이버페이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이용자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평균 26만원 저렴한 보험료의 상품을 추천받아 기존 가입한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시장에서 중소형 보험사의 점유율은 41.4%로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16.3%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높았다고 금융당국은 덧붙였다.
앞으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업그레이드는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해빗팩토리는 3월말,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중 비교추천서비스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 플랫폼 출시 전까지 소비자들은 보험을 비교하기 위해 여러 보험사의 사이트에 하나하나 방문해야 했다.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으로 이런 불편을 상당히 해소했다는 평가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 회사 플랫폼 사용자들은 평균 90만6000원에서 64만5000원으로 29% 가량 낮은 보험료를 추천 받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