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남성, 19억 복권 당첨 3개월 만에 병원행…“직장 관두지 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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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캡처

BBC 캡처
영국의 한 복권 당첨자가 인생의 가장 큰 실수는 복권에 당첨된 뒤 직장을 그만둔 것이라며 후회한 사연이 전해졌다.

6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 매티샬에 사는 아담 로페즈(39)는 올해 7월 한 편의점에서 스크래치 복권을 구매해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당첨됐다. 당시 그의 통장 잔고는 12.40파운드에 불과했다.

지게차 운전사로 일하던 그는 곧바로 직장을 그만두고, 파티와 여행 등 화려한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약 3개월 뒤인 9월 초 그는 갑작스러운 폐색전증(폐혈관에 생긴 혈전으로 인한 질환)으로 구급차에 실려 갔고, 8일 넘게 입원하며 생사를 오갔다.

로페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다리에 혈전이 생겼고, 결국 그것이 폐로 퍼지면서 숨도 쉬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며 “구급차 뒷좌석에 누워 사이렌을 듣는 순간,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복권 당첨 후 직장을 그만둔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을 잃어버렸고, 내가 살아오던 삶과 완전히 단절된 느낌이었다”며 “백만 파운드건, 억만 파운드건, 구급차에 실려가고 나면 그 모든 건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치료해준 병원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6~9개월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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