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이자 영국공영방송 ‘BBC’ 해설위원 클린턴 모리슨이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을 조명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홍명보호는 후반 14분 체코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2분 황인범의 침착한 동점골과 후반 35분 오현규의 거침없는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홍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황인범의 동점골 후 홍 감독은 후반 24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해 최전방 변화를 가져갔다. 주장이자 팀의 핵심 공격수를 빼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하지만 홍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내리며 승부처에 힘을 발휘했다.
홍명보호는 손흥민이 빠진 뒤 11분 만에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며 완벽한 작전이 됐다. 오현규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이를 두고 모리슨은 “주장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게 옳은 결정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옳은 결정이 됐다. 홍 감독은 오현규의 투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과 같은 국제 메이저대회에서 감독들이 거액의 연봉을 받는 이유를 증명했다”라며 홍 감독을 치켜세웠다.
모리슨은 “체코를 꺾은 한국은 이번 승리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 것”이라며 “조별리그를 치르는 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인 토너먼트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그들은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공격에서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체코를 비롯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해있다. 홍명보호는 멕시코와 나란히 1승을 차지, 득실차에 밀려 조 2위에 안착했다. 멕시코와 2차전에서 조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멕시코전은 오는 19일 1차전과 같은 장소인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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