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국제법 위반”
중동 문제 논의하며 휴전 촉구
푸틴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위험”
9월 2일 중국서 정상회담 갖을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두 정상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이스라엘과 이란간) 중재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 주석은 이런 중재를 지지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현 사태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는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며 “푸틴 대통령은 시주석에게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매우 위험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충돌이 격화되면 당사자 뿐 아니라 지역 국가들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현재 중동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시주석은 “휴전 추진이 급선무”라며 “무력은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고 증오와 갈등을 악화시킬 뿐이며 충돌 당사자, 특히 이스라엘은 조속히 휴전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전쟁이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단호히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돌 당사자는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무고한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단호히 방지하며 제3국 시민의 철수를 용이하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화와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면서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확고히 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란 핵 문제를 정치적 해결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시주석은 미국을 겨냥한듯 “국제 사회, 특히 분쟁 당사자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치는 대국들은 정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 반대는 아니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는 이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크렘린궁에 따르면 두 정상은 오는 9월 2일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두 정상이 만남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만난 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