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징주]크로거, IRA 약가 인하 여파에 매출 전망 하향...개장 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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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대형 식료품 유통업체 크로거(KR)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처방약 가격 인하가 약국 부문 매출에 예상보다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8시 59분 기준 크로거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2.19% 내린 55.7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크로거는 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07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346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한 것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 하향이다. 크로거는 유류를 제외한 동일점포 매출이 올해 0.2~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였던 1~2% 증가에서 큰 폭으로 낮춘 것이다.

매출 전망 하향의 주요 원인은 IRA에 따른 처방약 가격 인하다. 크로거는 관련 정책 변화가 연간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에 약 140bp, 즉 1.4%포인트의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IRA는 메디케어가 일부 처방약 가격을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하고 만성질환 치료제 10종에 새로운 가격 상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메디케어 수혜자들의 약값 부담은 낮아졌지만, 약국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경쟁사 월마트 역시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처방약 가격 변화가 분기 동일점포 매출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중·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재량적 소비보다 필수품 구매를 우선하고 있다는 점도 유통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8월 소비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7월 소매판매도 예상 밖 감소세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다만 크로거는 연간 EPS 전망치인 5.10~5.30달러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크로거는 이번 분기에 배당금을 11% 인상하며 20년 연속 배당금 인상 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분기 중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 규모는 12억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이사회가 승인한 총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잔여분을 2027년 1월 3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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