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음료업체 코카콜라(KO)는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북미 시장의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역별 성장 격차가 뚜렷해졌다.
27일(현지시간) 코카콜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8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4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129억2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약 5%에서 최소 5%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 EPS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9~10%에서 최소 11%로 높여 잡았다.
글로벌 음료 판매량은 인도와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 슈거의 판매량이 16%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고, 기존 코카콜라 제품의 판매량도 5% 늘었다.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31.9%에서 32.9%로 상승했다. 매출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마케팅 지출 및 운영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을 상쇄한 영향이다.
다만 북미 시장의 판매량 증가율은 2분기 3%에서 3분기 0%로 둔화됐다. 코카콜라 브랜드 음료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수와 스포츠음료, 커피, 차 제품의 판매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 북미 지역 유기적 매출 성장률도 3%에 그치며 글로벌 성장률인 7%를 밑돌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쟁사 펩시코 역시 최근 분기 북미 음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는 등 소비 둔화 영향을 받고 있다.
코카콜라는 제로 슈거 제품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기능성 음료와 외식업체 공급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프리바이오틱 식이섬유를 첨가한 제로 슈거 음료의 제한적인 시험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KFC가 내년 1월부터 미국 매장에서 기존 펩시코 대신 코카콜라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5분 기준 코카콜라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0.88% 내린 91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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